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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이 무산되면서, 주말을 이용한 짧은 국내여행이 증가 추세다. 특히 인파를 피해 자연 속에서 즐기는 캠핑이 인기인데, 그중에서도 자동차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차박'이 급부상 중이다.

실제 2030세대가 즐겨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에 '#차박'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만 약 11만개가 넘는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검색어 트렌드를 보면 3~5월 '차박' 키워드 일일 검색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배 증가했다.

25일 주요 캠핑 및 자동차 결제 시스템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차박 관련 서비스 이용률은 지난해 대비 최대 7배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차박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인 '차박캠핑클럽'의 5월 신규 회원은 코로나 확산 전인 지난 2월(2600명)에 비해 6배 이상 증가(1만6천600명)했다.

 

국내 최대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안드로이드 OS기반)에 따르면 국내 각지의 캠핑장 정보를 제공하는 캠핑지도 애플리케이션 5월 한달간 사용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캠핑장 예약 앱 땡큐캠핑도 코로나19 증가세가 둔화된 지난 4월부터 눈에 띄게 사용자가 증가해 5월 한달간 사용자수가 1월 대비 4.5배 급증했다.

차박의 인기는 쇼핑 트렌드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위메프의 4월 한달 간 차박 캠핑 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텐트를 치지 않고 차량 내에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차박매트' 판매는 7.4배까지 늘었다.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하기 위해 차박 전용 텐트를 찾는 소비자들도 증가해 '차박텐트' 매출은 2.3배 증가했다.

차량 내에서 시가잭이나 USB 포트로 전기를 공급해 사용하는 '차량용 냉장고'는 약 두 배, 차량에 거치해 사용할 수 있는 '차량용 테이블'은 1.7배 판매가 늘었다.

 

이 밖에 자동차가 결제 시스템 역할을 하는 이른바 '카 커머스' 앱 이용도 늘고 있다.

낯선 지역에 여행을 나선 운전자 이동경로의 주유소 위치와 가격 비교 검색이 가능한 주유앱 오윈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객이 늘면서 2020년 1분기(1.1~3.31) 대비 2분기 (4.1~6.22) 1일 평균 주유 건수와 분기 전체 주유 금액 모두 1.5배가량 증가한 바 있다.

한편, 차박은 취하는 형식이 오지캠핑이나 노지캠핑으로 주의할 점이 많다. 불법 취사와 무분별한 주차를 금하며 여행객의 안전 수칙 숙지는 필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캠핑 관련 주요 사고 유형으로는 '화로나 버너 등 조리기구' 사용으로 발생하는 화상·화재·중독 사고(20.3%)가 가장 많았고, '텐트 로프'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8.2%), '해먹'에서 떨어지는 사고(7.3%) 의 순이었다.